날, 깨워줘 2021 (Wake me up 2021)

‘사라지는 고래와 살아가는 인간들을 위한 판타지 인터렉티브 굿놀이’ <날, 깨워줘>

인간들의 말을 먹는 고래. 고래는 말을 먹을 수록 점점 작아져서 이제 멸치만큼 작아졌다.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기 직전에 고래가 인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날, 깨워줘>는, 인간이 버린 말을 먹고 사라지는 고래라는 판타지를 통해 망각이라는 잠에 빠져있던 인간들을 다시 깨우고, 인터렉티브(interactive) 굿놀이를 통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동시에 삶의 자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날, 깨워줘>는, 주제적인 측면에서 소멸되는 과정에 있는 마을굿에 가까우면서 동시에 씻김굿의 방향성을 띠고 있다. 지금껏 인간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희생해온 고래의 상처와 고통을 어루만져주고 씻김과 정화를 통해 바다라는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는 의미(씻김굿)와 상처와 고통의 자리에 바다라는 새로운 삶이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통해 깨어있는, 또는 이제 깨어날 사람들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지금과는 다른 삶의 자세를 가지게 하는 의미(마을굿)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날, 깨워줘> 쇼케이스에서는 씻김굿의 순서를 따라가면서도 마을굿에서 볼 수 있는 놀이적인 요소들이 혼합된다. 동시에 영상과 사운드가 무당(퍼포머)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굿놀이를 이끈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더 나아가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회복하고,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연과 인간, 이분법적인 세계를 넘어서 공생에 대해 생각해본다.

작/연출/안무/내레이션 : 조아라, 퍼포머 : 허윤경, 이종현, 드라마터그/내레이션/무대감독 : 마두영, 사운드/영상 아티스트 : 박선유, 영상/기술감독 : 강경호, 무대디자인 : 정승준, 조명디자인 : 정유석, 의상디자인 : 온달, 설치예술가 : 양쿠라, 기획 : 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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